평균 가격도 1억6천254만원으로 전국 시·도 중 5위권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불경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영향으로 부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전에 비해 6% 이상 하락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올해 부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6.0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공동주택이 평균 5.32% 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부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신규 공급물량은 많았지만, 구매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공동주택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과 함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시·도는 울산(-10.05%),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강원(-5.47%), 충남(-5.02%), 제주(-2.49%), 전북(-2.33%), 인천(-0.53%) 등 모두 10개다.
공시가격이 하락한 시도는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부진에 빠졌고 인구도 감소한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에 서울(14.17%), 광주(9.77%) 대구(6.57%), 경기(4.74%), 대전(4.57%), 전남(4.44%), 세종(3.04%) 등 7개 시도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랐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공동주택 시세는 전체 99만2천367가구 가운데 3억원 이하가 73만1천571가구로 73.7%를 차지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2만6천625가구로 22.8%였고,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2만9천616가구로 2.9% 수준이다.
부산에서 공시가격이 30억원을 초과한 공동주택은 25가구에 그쳤다.
부산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1억6천254만원으로 전국 평균 1억9천780만원보다도 낮았다.
시도별 비교에서도 서울 3억8천481만원, 세종 2억2천31만원, 경기 2억438만원, 대구 1억8천638만원보다 낮은 전국 5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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