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생들 "강사 구조조정으로 강의 수 줄어…강의선택권 침해"

입력 2019-03-14 17:11  

연세대생들 "강사 구조조정으로 강의 수 줄어…강의선택권 침해"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연세대 재학생들이 학교의 강사 구조조정으로 강의 선택권이 침해당했다며 개설 강의 수를 이전 수준으로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학생 등으로 구성된 '연세대 강사법관련구조조정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학년도 1학기 선택교양(생활·건강영역 제외)은 약 66%, 필수교양은 약 10% 수업이 감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선택교양 수업은 단 1개에 불과하다"며 "대학영어 분반 수는 약 24%, 글쓰기 분반 수는 약 29%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 자체의 수가 줄어들고 분반이 감소해 수업 정원이 늘어났다"며 "학생들은 강의 수준의 양적·질적 악화가 본인들의 교육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구조조정은 '강사법'이 가진 강사의 처우 개선과 대학 내 학문의 다양성을 보장한다는 목적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개설 강의 수를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지 않는다면 학문의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설 강의 수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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