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유아사초(湯?町)에서 어식성 대형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류 화석이 또 발견됐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화석 채집을 해온 우쓰노미야 사토시(49) 씨는 작년 10월 귤을 사러 와카야마에 갔다가 해안을 둘러보던 중 한 돌덩이를 발견했다.
이 해안은 2007년에도 육식공룡 치아 화석이 발견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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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노미야 씨는 돌덩이를 발로 슬쩍 차니 치아의 일부가 드러나 공룡 화석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발견된 화석은 치아의 날카로운 부분이다. 원뿔 모양으로 길이는 약 14㎜에 표면에는 세로 힘줄이 있다.
치아의 에나멜질이 두꺼운 점으로 미루어 스피노사우루스류의 치아로 단정됐다.일본에서 스피노사우루스류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약 1억 3천만년 전인 백악기 전기에 서식하던 이 공룡의 화석은 아시아에서 발견된 같은 종류 화석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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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석을 조사 중인 도쿄 도시대학의 나카지마 야스히사 준교수(고척추동물학)는 스피노사우루스류 화석 발견 장소가 군마(群馬), 와카야마 등 일본 열도를 횡단하는 중앙구조선보다 남측에 집중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공룡 화석이 후쿠이(福井)현 등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류 화석이 나오지 않아 백악기 전기에는 중앙구조선의 북측과 남측에서 다른 공룡이 서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
스피노사우루스류는 최대 몸길이가 약 15m이고, 헤엄에 능숙해 물고기를 포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에 난 돛 같은 돌기가 특징으로 미국 영화 '쥬라기 공원 3'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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