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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경남 하동 야생차가 올해 저온피해를 보지 않아 고급 녹차 생산과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단법인 하동녹차연구소는 올해 겨울 기온이 비교적 높았고, 농민들이 야생차밭을 철저하게 관리해 상품성 뛰어난 녹차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겨울 하동 야생차 재배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지속해 상당수가 저온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1.8도 높은 데다 차나무 고사한계 온도인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것도 2회에 그쳐 전년도 12회보다 훨씬 적었다.
이 기간 강수량도 98㎜로 전년보다 12㎜ 많고 토양수분 함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9% 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소는 야생차 저온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 생산 농가와 함께 차밭에 왕겨와 톱밥을 덮는 등 차밭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
이런 덕분에 고급 차인 첫물 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은 연구소는 예상하고 있다.
고급 가루녹차 스타벅스 납품 등 수출을 위한 차나무 차광재배에 박차를 가해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증대도 기대된다.
하동녹차연구소 관계자는 "혹한은 피했지만, 기온변화 등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토양 관리 등을 통해 차나무 내성을 높이고 추위에 강한 품종 갱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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