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구체적 명시 논란 없앨 것…사업성도 일정 부분 확보해줄 계획"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3월 중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사업자와 공공성 확보 방안에 이견이 있어 무산된 만큼 재공모에서는 공공성 확보 방안을 지침으로 넣을 계획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이용섭 시장 주재로 어등산 사업 관련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전날에도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 주재로 관련 회의를 열어 재공모 일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15일 이 부시장 주재 회의를 다시 열어 향후 계획을 정리하고 재공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이번 달 재공모를 하고 이어 6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9월 협약 체결 등 올해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공모에서는 구체적인 공공성 확보 방안을 지침 형식으로 넣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사업자 공모 당시 '관광단지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등으로 모호하게 사업 방침을 밝혀 논란이 초래했다고 판단하고 재공모에서는 이를 명확하게 규정한다는 것이다.
지난 공모에서 논란이 된 레지던스 호텔 등 상업시설은 금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사업자에게도 일정 부분 수익성을 확보해줄 수 있는 방안을 넣을 방침이다.
또 5성급 호텔을 의무적으로 건립하는 방안도 포함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성이 없다며 민간사업자가 포기했는데, 공공성을 확보하고 여기에 사업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게 고민이다"며 "회의에서 나온 쟁점을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 일정, 지침 등을 검토해 이번 달에는 재공모를 내겠다"고 밝혔다.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민간사업자와의 관광단지 조성 협약 직전에 공익성과 수익성 조화 방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무산됐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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