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데 아메리카'호 잔여 연료 2천200t 추정…佛 방제선단 급파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대서양에서 화재로 침몰한 화물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서풍을 타고 프랑스 연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선단을 급파해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프랑스 서부 연안에서 330㎞ 떨어진 대서양의 비스케이만(灣)에서 침몰한 이탈리아 화물선 '그란데 아메리카'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프랑스 연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그란데 아메리카호의 연료탱크 잔여 기름이 2천200t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저 4천600m에 침몰한 이 배에서 나온 기름은 길이 10㎞, 폭 1㎞에 이르는 띠를 이뤘고 서풍을 타고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 연안으로 이동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방제 선단을 꾸려 그란데 아메리카호가 침몰한 해역으로 급파하는 한편, 선사인 이탈리아의 그리말디 그룹에도 오염확산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럽해사안전기구(EMSA)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해당 해역의 파고가 4~6m에 달해 방제작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선적의 화물선 '그란데 아메리카'호는 독일 함부르크 항을 출항해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향하던 중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했고, 불길이 잡히지 않고 번지자 선원 27명 전원이 배를 버리고 탈출해 프랑스 당국에 구조됐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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