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엠브라에르 "737맥스 파문에도 보잉과 거래에 영향 없어"

입력 2019-03-15 04:17  

브라질 엠브라에르 "737맥스 파문에도 보잉과 거래에 영향 없어"
엠브라에르 주총, 2월 말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각 승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는 B737 맥스(Max) 기종 운항 금지 파문에도 미국 보잉과 거래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브라에르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B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됐다고 해서 그동안 보잉과 진행해온 거래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브라에르의 네우손 사우가두 재정 담당 부대표는 "B737 맥스 기종 운항 금지와 엠브라에르-보잉 전략적 협력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를 명령했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의 40여개 국이 이미 이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엠브라에르 주총은 지난달 26일 보잉과 체결한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각 계약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보잉이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엠브라에르는 "주총 결과에 따라 상업용 항공기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난 52억6천만 달러(약 5조9천4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를 보잉이 부담할 예정이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다.
1994년 민영화됐으나 주권과 안보상의 이유로 정부가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든 협상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골든 셰어'로 불리는 특별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힌다.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항공기 외에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누(Tucano)'와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등을 생산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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