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남미국가연합 공식 탈퇴…회원국 5개로 줄어

입력 2019-03-15 08:26  

에콰도르, 남미국가연합 공식 탈퇴…회원국 5개로 줄어
키토에 있는 4천만달러 상당 본부 건물도 반환 요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가 '남미판 유럽연합(EU)'을 내건 남미국가연합(UNASUR)에서 공식 탈퇴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남미국가연합에 공식 탈퇴를 방침을 전달하고 자국 수도 키토에 있는 남미국가연합 본부 건물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엘 텔레그라포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남미국가연합 본부가 입주한 건물의 시가는 약 4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우리는 남미국가연합이 남미 통합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조건이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회원국들은 (남미국가연합에) 참여하지도 기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의 탈퇴로 한때 12개국이 참여했던 남미국가연합의 회원국은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우루과이, 가이아나, 수리남 등 5개국으로 줄었다.
남미국가연합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기구 창설을 주도했다.
남미국가연합은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남미 통합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나 2017년 1월부터 사무총장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회의도 거의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콜롬비아·페루·파라과이 등 우파 정부가 들어선 6개국이 임시로 회원 자격을 중지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남미국가연합이 사실상 와해 수순을 밟는 가운데 남미 우파 동맹인 '프로수르'(Prosur) 출범을 위한 움직임은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2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프로수르 정상회의가 열린다.
현재 콜롬비아와 칠레가 프로수르 출범을 주도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파라과이 등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프로수르는 본부를 따로 두지 않은 채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회원국이 돌아가며 1년씩 순번 의장을 맡는 방식이 검토되는 등 유연하고 열린 기구를 지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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