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 에어팟의 인기로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약 4천600만대였고, 2020년에는 약 1억2천9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면에서는 2021년까지 약 2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에어팟은 작년 약 3천500만대 판매되며 무선 이어폰 시장을 주도했다. 애플은 올해도 에어팟2를 출시하며 최근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이 2019년 약 6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갤럭시S10과 함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내놓으며 에어팟을 뒤쫓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미국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선호 브랜드 순위는 애플이 19%로 수위를 차지했고, 소니(17%), 삼성(16%) 순이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버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방수 기능, 색상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생태계 전략 등을 통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능과 결합하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무선 이어폰이 현재 스마트폰 역할을 일부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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