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 역사와 제작 과정 알려주는 자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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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로 알려진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거리에 성냥박물관이 들어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인천시, 인천시 동구와 함께 옛 동인천우체국 자리에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을 15일 개관했다
성냥박물관은 첫 전시로 '신 도깨비불! 인천성냥공장'을 선보인다. 성냥 역사와 제작 과정, 성냥으로 인한 생활 변화상을 알려주는 자료 200여 점으로 꾸몄다.
인천 금창동과 송현동 일대를 지칭하는 배다리마을은 개항 이후 일본인에게 밀려난 조선 사람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
이곳에 성냥박물관이 생긴 이유는 1917년 10월 4일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깨비불'을 뜻하는 인촌(燐寸)은 과거에 성냥을 일컫는 말이었다.
조선표, 쌍원표, 삼원표 등 다양한 성냥을 생산한 이 회사는 한국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 그러나 배다리마을에는 성냥 제조 기술자들이 많아 대한성냥·한양성냥·고려성냥 등 여러 성냥공장이 생겨났다.
우승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불을 얻기 힘든 시절에 한 번의 마찰로 불을 내는 도구가 문화적 충격을 주었을 것"이라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았던 우체국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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