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최신형 여객기 'B737 맥스(MAX)'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에 상당수 국가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킨 가운데 대만 정부도 이에 동참했다고 대만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민항국은 전날 오후 7시를 기해 B737-맥스8 및 737-맥스9 기종의 영공 통과를 비롯한 대만 공항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7년 취항을 시작한 737-맥스 기종이 5개월 사이에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 기종의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이 모두 사망했고,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동일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숨졌다.
이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으며 일부 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운항정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B737-맥스 8·9'에 대한 운항금지 명령을 내렸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