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서울 지하철 암사역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모(19) 군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한 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사가 제기한 보복 상해와 특수절도 등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인으로 (입대해서) 어머니에게 효도할 수 있는 아들로 지낼 수 있게 한 번만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군은 지난 1월 13일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친구 박모(19) 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경찰, '암사역 흉기난동' 10대 현장 체포 영상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범행 당일과 이틀 전인 1월 11일 박 군과 함께 강동구 암사동 일대의 마트와 반찬가게에 침입하거나 주차장 정산소에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한 군은 박 군이 절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인적사항과 가담 사실 등을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박 군이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 하자 도망가려다 박 군에게 제지당했다.
그러자 한 군은 박 군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뒤이어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도망쳤으나 붙잡혔다.
한 군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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