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은 했지만…'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 부정의견 태반

입력 2019-03-15 16:45  

'채택은 했지만…'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 부정의견 태반
광주시의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덕성·경영능력 부족
애초 보고서 채택 불가·청문회 중단 등 강경분위기서 '봐주기' 지적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회가 김강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15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광주환경공단 인사청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보고서 채택 여부와 함께 부적격 의견을 표명할지 등도 의견을 나눴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부적격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고 장단점만을 보고서에 기술하기로 했다.
장점으로는 30년 환경단체에서 일한 전문성을, 단점으로는 도덕성과 경영능력을 기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규정을 위반해 급여를 받아 업무상 배임과 횡령의혹을 받는 등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회계 처리 부정, 말 바꾸기 등 문제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임명권자인 이용섭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가 애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거나 청문회 중단 등 강경분위기에 '봐주기'로 순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시의회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시민사회단체 경력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어 전문성과 경영능력 등을 고루 갖춰야 할 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적절한지 의문시하는 여론이 높다.
서류 전형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지만, 면접에서 1위로 뒤집은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위원회는 오는 2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인사청문위원회 한 위원은 "회의에서 부적격 의견을 표명할 것인지까지 논의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어 합의된 의견을 내지는 못했다"며 "보고서에는 장단점을 기술하지만, 도덕성 등 우려되는 부분은 자세히 의견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직은 지난해 12월 안용훈 전 이사장이 사임하고 이용섭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정상용 전 의원을 지명했다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이다.
김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고 한차례 낙마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임명을 두고 이 시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cbeb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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