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총리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 보장"…캄보디아 상의회장 "지금이 투자 적기"
김영주 무협 회장 "소중한 결실 맺을 것"…'당구특급 캄보디아댁' 후원식도
(프놈펜=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한국과 캄보디아 기업계 인사들이 15일(현지시간) 한자리에 모여 교류 및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캄보디아 훈센 총리 등 양 정상이 참석해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 및 오찬' 행사에서다.
프놈펜에 있는 총리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캄보디아 측에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훈센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우선 "대외경제협력발전기금과 직접 투자방식 등을 통해 캄보디아의 재건사업과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역내에서 가장 열려있는 국가"라며 "캄보디아에 투자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를 대표해 모든 투자자에게 유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보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끗 맹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사에서 "앞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을 세 차례 개최했는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며 "네 번째 자리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는 수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미중 간 무역 전쟁"이라며 "이 시점에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운이 좋게도 산업계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친기업 성향 정부와 함께 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적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캄보디아는 세계적인 유산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나라다. 하지만 이제는 역동적인 경제와 밝은 미래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 사회의 노력과 한국의 열정이 만나 양국이 소중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인 남편을 둔 캄보디아인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를 제약회사인 동아ST가 후원하기로 하는 협약식도 열렸다.
스롱 피아비는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 데뷔 1년 만에 한국 여자당구 3쿠션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당구특급 캄보디아댁'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영주 회장은 "이번 후원식은 한국과 캄보디아 간 아름다운 동행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55개 기업, 125명의 한국 측 경제사절단과 캄보디아 측 주요 부처 각료, 기업인 120여명 등 총 3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민석 주 한화 대표이사, 손태승 우리은행 회장 등 업계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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