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욱헌 주태국 대사, 부총리 만나 '공정 입찰' 입장 전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독점사업권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태국 공항면세점 입찰 계획을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한국 업체들도 관심을 갖는 사안인 만큼, 입찰방식이 실제 변경될지 주목된다.
15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태국공항공사(AoT)에 현재와 같은 독점이 계속되지 않도록 태국 내 4개 공항면세점에 대해 독점사업권을 부여하는 공개 입찰 계획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고 웨라촌 수콘다파티팍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현재 태국 공항면세점은 킹파워 인터내셔널 그룹이 독점사업권을 갖고 있다.
애초 AoT는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명분으로 들어 수완나품·치앙마이·푸껫 그리고 핫야이 등 4개 공항의 면세점을 운영할 독점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웨라촌 대변인은 "정부는 많은 이해당사자로부터 특히 독점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면서 "정부는 AoT 경영진이 입찰방식을 변경하고 관련 단체들의 의구심을 철저히 고려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쁘라윳 총리가 결과가 공정하고 국가 이익 측면에서 최선이 되도록 교통부가 AoT와 함께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욱헌 주태국 대사는 지난 12일 솜킷 자투스리피탁 부총리와 만나 공항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고 주태국 한국대사관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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