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15일 개최한 정기총회도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오른 '2018년도 결산안'은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일부 동문의 주장으로 통과되지 못했고, 일부는 신수정 총동창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마이크를 잡고 "총동창회 소속 감사 중 한 사람이 우리 동문 30명을 고발했다"며 "이자들이 총회에 올린 감사 의견과 결산을 부결하고, 특별감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외쳤다.
자신을 사범대학 59학번이라고 소개한 다른 참석자는 동문을 향해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신수정 회장님이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합니다"고 외치고, 신 회장을 바라보며 "사퇴하세요"라고 말했다.
신 회장이 추가 감사를 조건으로 결산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부결"을 외치는 동문의 항의에 의사봉을 잡지 못했다.
이에 신 회장은 "독립된 제3의 외부 감사기관이 철저하게 감사를 실시한 후 결산안을 다시 제출하겠다"며 "2018년도 결산안 승인은 차기 임시총회까지 연기함을 선포합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서 고성은 자주 나왔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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