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무릎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839만 9천455 달러) 대회 10일째 단식 4강에서 페더러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를 상대로 한 준준결승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친 나달은 준결승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2017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 이후 1년 5개월 만에 맞대결이 성사돼 이날 4강전에 팬들의 관심이 많이 쏠렸다.
나달은 "오늘 아침에 몸을 풀어 봤지만 무릎 상태가 경기에 나설 정도가 되지 않았다"며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이 코트 대회인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4월 중순에 개막하기 때문에 나달은 앞으로 약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지난해 9월 US오픈 4강에서도 무릎 통증으로 경기 도중 기권한 나달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힘들이지 않고 결승에 오른 페더러는 17일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상대한다.
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2-1(7-6<7-3> 6-7<3-7>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2004년, 2005년, 2006년, 2012년, 2017년에 이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달 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우승, ATP 투어 단식에서 100번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팀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12번째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더러와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17일 결승에서 페더러가 이기면 18일 자 세계 랭킹에서 페더러가 4위, 팀이 5위가 되며 팀이 승리할 경우 팀이 4위, 페더러는 5위로 밀려난다.
페더러와 팀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 30분에 시작하며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KBS N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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