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5.4% 넘어 역대 최고 전망…8년만의 총선 관심 고조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유권자의 97%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24 총선에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대학 리서치센터가 지난 11~12일 전국의 유권자 1천7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6.9%가 참정권을 행사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이번 총선 유권자는 5천100만여명이다.
지난 몇 달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비율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것은 이번 총선이 2011년 7월 조기 총선 이후 거의 8년 만의 전국 선거인 데다, 2014년 5월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민정 이양 총선 실시'라는 약속을 수차례 파기한 끝에 거의 5년 만에 열리는 총선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2006년 쿠데타 이후 2007년 실시된 총선 당시 85.4%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가장 최근 치러진 전국 규모 선거인 2011년 조기 총선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75%였다.
여론조사대로라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후보 및 정당 선택의 기준(복수응답 가능)으로 55.9%가 정당 정책을 꼽아 가장 많았다.
후보의 능력과 비전(39.7%), 후보·정당의 과거 업적(39.3%), 부패 전력(38.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 능력(35.9%), 정당 총리 후보(26.6%) 등도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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