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양학선, 국제대회서 6년 만에 도마 우승(종합)

입력 2019-03-17 18:07   수정 2019-03-17 19:11

'황제의 귀환'…양학선, 국제대회서 6년 만에 도마 우승(종합)
17개월 만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메달…도쿄올림픽서 정상 탈환 신호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마의 신(神) 양학선(27·수원시청)이 17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양학선은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국립체조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970점을 획득해 나머지 7명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3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세계선수권대회 이래 6년 만이다.
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은메달 이래 5년 만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양학선은 이후 여러 부상으로 고전했다.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건너뛰었고 2017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결선을 포기했다.


꾸준한 재활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도 전성기 기량에 버금가는 점프와 기술을 펼칠 수 있게 된 양학선은 지난해 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모처럼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내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또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 가능성도 높였다.



예선 3위로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독자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펼쳐 실시점수 9.100점을 보태 15.100점을 받았다.
이날 출전 선수 중 15점을 넘은 선수는 양학선 뿐이다. 그만큼 양학선의 기술 자체가 워낙 고난도다.
2차 시기에선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 기술을 선보여 실시점수 9.241점을 합쳐 14.841점을 얻었다.


양학선은 예선에서는 1, 2차 시기 모두 착지 때 몇 발자국 움직인 바람에 벌점 0.3점을 받아 깎인 점수를 받았지만, 결선에서는 벌점 없이 클린 연기로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833점),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14.766점)을 쉽게 따돌렸다.
양학선과 더불어 출전한 기대주 신재환(21·한국체대)은 13.10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소정호 대한체조협회 사무처장은 "라디빌로프와 아블랴진 모두 현재 도마 종목에서 세계 정상권 선수"라며 "양학선이 모처럼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전성기에 맞먹는 좋은 기량을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고 기뻐했다.
양학선은 20∼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FIG 종목별 월드컵에서 2주 연속 도마 금메달에 도전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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