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총기·흉기 공격에 이스라엘군 1명 사망

입력 2019-03-18 09:56   수정 2019-03-18 10:52

팔레스타인인 총기·흉기 공격에 이스라엘군 1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서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괴한의 총기ㆍ흉기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괴한이 나블루스시 인근 아리엘 유대인 정착촌 출입구에서 군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소총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콘리쿠스 대변인에 따르면 괴한은 그 총으로 지나가던 차량 세 대를 쏘아 차에 타고 있던 한 민간인을 다치게 한 뒤. 차를 빼앗아 타고 근처의 팔레스타인 마을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이스라엘군 한 명에게 총상을 입혔다.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의 나이는 19세였으며, 다친 민간인은 랍비(유대인 성직자)이고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리쿠스 대변인은 괴한을 도운 공범이 있는지와, 괴한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소속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정착촌 인근에 다수 병력을 배치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내각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범인을 체포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의 공격을 "이스라엘 점령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반기며 길에서 사탕을 나눠주는 등 축제를 벌였다.
[로이터 제공]
다만 하마스는 이번 공격에 배후를 자처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또 지난 14일에는 가자지구에서 2014년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 공격이 가해졌고, 이스라엘군이 공습으로 맞대응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다소 고조되고 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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