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한독[002390]은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한독은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4월 설립돼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ABL바이오)로부터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 4건을 이전받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유망한 후보물질을 외부에서 인수해 임상과 상용화 등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사업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항체는 한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다. 이중항체에 기반을 둔 항암제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효과는 높이면서도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이중항체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이며, 한독은 외부와 협업해 혁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하나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을 개발하는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빠른 속도로 임상과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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