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판매 '스마트 비데' 40% 기준미달…감전위험도

입력 2019-03-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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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판매 '스마트 비데' 40% 기준미달…감전위험도
상하이시 28개 브랜드 조사한 결과 11개 브랜드 기준 미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스마트 비데'(전자식 비데) 가운데 약 40%가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상하이(上海)시 시장감독국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28개 브랜드의 스마트 비데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조사를 한 결과 이 가운데 11개 브랜드 제품이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관영 CC(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스마트 비데는 가열, 온수, 건조 기능을 갖춘 전자식 비데를 말한다.
시장감독국 관계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비데 브랜드는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면서 "몇몇 비데 브랜드는 잠재적인 안전 위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스마트 비데 브랜드는 감전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보호 장치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시 시장감독국은 기준에 미달하는 비데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해당 제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브랜드 11개 가운데 3개는 한국 제품이었으며, 1개는 미국 제품이라고 CCTV는 보도했다.
기준에 미달한 스마트 비데 제품의 가격은 1천 위안(17만원)∼2천 위안(34만원)이 대부분이었으며, 가장 비싼 제품은 3천980위안(약 6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팀의 쑤성 부팀장은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외국 제품을 분해해서 복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스마트 비데는 약 4년 전부터 중국에서 수요가 많은 인기 제품이다.
2016년에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의 관광객 2명이 호텔 화장실에서 비데를 훔치려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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