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일본·연합군·중국·태국 자료 소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외국에 흩어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목록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는 위안부 관련 주요 문서를 지역별로 분류한 4권짜리 목록집을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자료 목록집' 1∼2권은 일본 자료편이고, 3권은 연합군 자료편, 4권은 중국·대만·태국 자료편이다.
기존에 여성가족부·국사편찬위원회·서울대 인권센터가 수집한 자료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 난징·상하이·헤이룽장성과 태국에서 별도로 모은 자료를 망라했다.
각각의 자료는 소장처를 기술하고, 생산 시기·생산지·피해 지역에 따라 구분했다. 이전에 간행한 자료집에 나온 출처를 비교하고, 자료에 대한 설명을 담은 해제도 수록했다.
자료 주제는 위안소 설치·관리 감독, 위안부 동원·이동·귀환, 피해 실태 등으로 나뉜다.
일본 자료편에서 소개한 자료 출처는 방위성 375건, 외무성 162건, 국립 공문서관 30건, 후생성 5건, 문부성 3건, 나가사키 지방 검찰청 3건, 법무성 1건이다.
연합군 자료편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자료로 구성되며, 중국·대만·태국 자료편에는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 상당수를 정리했다.
연구센터 측은 "목록집은 위안부 자료를 전체적으로 조감하도록 만든 일종의 사전"이라며 "국내에서 다소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은 위안부 관련 역사 연구가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목록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재단이 운영하는 누리집 동북아역사넷(contents.nahf.or.kr)에 공개할 방침이다.
도시환 연구센터장은 "이 자료 목록집이 위안부 관련 자료에 접근하는 길잡이 역할을 다함으로써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규명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이 소장한 전범 재판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지속해서 축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권 분량은 230∼410쪽, 가격은 2만2천∼3만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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