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독립운동기념사업회들의 연합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이 18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다'는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항단연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역사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대국민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반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항단연은 김상옥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3·1독립유공자유족회 등 독립운동기념회가 연합해 2011년 구성한 단체다.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라는 이름을 쓰다가 지난해 12월 단체 이름을 변경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재심사를 하기로 한 것을 두고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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