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포르말린 의혹' 고창 장어양식장 대상 본격 조사 착수

입력 2019-03-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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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포르말린 의혹' 고창 장어양식장 대상 본격 조사 착수


(고창=연합뉴스) 백도인 임채두 기자 = 공업용 포르말린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북 고창군의 뱀장어 양식장에 대해 18일 경찰과 행정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고창 아산면의 문제 양식장에서 발견된 포르말린 통 4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는 내달 초쯤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이 장어양식장의 전 종업원은 "주인이 양식장 수조를 청소할 때 공업용 포르말린을 쓰라고 지속해서 지시했다"고 말했다.
주인 A(63)씨는 "소독과 청소용으로 포르말린을 썼으나 이것이 공업용인지, 수산용인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업용 포르말린으로 확인되면 수산자원관리법 등을 적용해 업주를 처벌할 방침이다.
공업용 포르말린은 접착제나 플라스틱 합성원료로 사용하는 유독물질이어서 양식장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양식장에 남아있는 뱀장어 시료를 채취해 포르말린 성분이 남아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고창군은 포르말린 성분이 검출되면 이 양식장 내 뱀장어를 전량 폐기토록 할 방침이다.
고창군은 또 지역의 50여개 뱀장어 양식업소에 공업용 포르말린을 비롯한 불법 약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문제 양식장의 뱀장어 출하를 전면 중단했으며, 식약처는 이 양식장의 뱀장어 유통을 금지하고 출하된 물량을 회수하고 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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