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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인구 1만 명도 안 되는 지역에 모텔·여관, 전당사(전당포), 마사지 숍 등 유흥업소 간판만 203개.
강원랜드 입구인 강원 정선군 사북·고한읍의 현주소다.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18일 '안경다리 바깥의 삶'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를 보면 2017년 3월 말 현재 사북·고한지역의 유흥업소 간판은 모텔·여관 73개, 전당사 59개, 마사지 숍 31개, 유흥주점·다방 29개, 성인PC방 11개 등 총 203개다.
2017년 말 기준 이들 지역 인구는 사북읍 5천250명, 고한읍 4천671명 등 총 9천921명이다.
공추위는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이후 사북·고한지역에 조성된 도박 관련 상권으로 주민 주거 여건은 나빠지고, 청소년들은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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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경다리를 경계로 강원랜드 쪽은 눈부신 별천지이지만, 주민 터전인 반대쪽은 어두운 그늘로 덮여간다"며 "지역이 붕괴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안경다리는 탄광 노동운동인 1980년 4월 사북항쟁의 현장이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가 지금까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돈을 들였으니 이제 할 일 다 했다고 팔짱만 끼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사회를 이끌었던 인사들과 사회단체들도 허물어지는 지역을 다시 살리기 위해 반성과 혁신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했다.
공추위는 강원랜드 설립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제정 운동을 주도한 주민단체다.
폐특법은 1995년 말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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