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 독립운동, 더 큰 범주에서 조명해야"

입력 2019-03-18 16:51  

"제주 여성 독립운동, 더 큰 범주에서 조명해야"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주제발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여성독립운동은 제주라는 지역에 국한해 평가할 것이 아니라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 큰 범주에서 조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제주여성가족연구원 2019년 제1차 여성·가족정책포럼에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여성독립운동은 지역과 활동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소장은 "제주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제주를 넘어 서울, 중국, 일본 등에서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 활동, 경성 3·1만세운동, 광주 3·1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을 펼쳐왔다"며 "자유와 독립을 위해 제주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 신성여학교 출신의 최정숙 애국지사가 광복 이후 제주 초대 교육감으로 부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감으로 기록돼있는 것처럼 제주 여성의 활동은 한국여성사에서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으며, 역사적인 의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소장은 "한국여성독립운동사에서 제주여성독립운동은 민중적, 외세저항적 성격을 띤다. 제주여성독립운동과 관련해 기존에 해녀항일운동에 집중돼있던 시각에서 벗어나 더 넓은 맥락으로의 평가가 요구된다"며 민중적 시각, 신교육운동의 시각에서도 제주여성의 저항을 재해석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여성독립운동은 '일제강점'이라는 시대의 상징성과 '민족독립'을 위해 저항했던 제주여성의 역사 그 자체"라며 "이제 제주여성의 독립투쟁을 한국여성독립운동사에서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여성독립운동의 역할과 의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밖에 김형목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이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문순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좌장으로 김은희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박영하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한권 제민일보 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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