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뉴질랜드 테러 계기 '이슬람혐오 규탄' 선봉에

입력 2019-03-18 18:25   수정 2019-03-19 01:36

터키, 뉴질랜드 테러 계기 '이슬람혐오 규탄' 선봉에
부통령·외무장관 테러 현장 방문…"터키, 反이슬람 대항의지 결연"
"모든 국제무대에서 문제 제기…그냥 넘기지 않을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후 터키가 '이슬람혐오 규탄'에 앞장섰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아 테러 사망자를 추모하고 치료 중인 터키인 부상자를 격려했다.
옥타이 부통령과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의 크라이스트처치 방문은 이슬람혐오(islamophobia)와 외국인혐오(xenophobia)에 단호히 반대하는 터키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옥타이 부통령은 "테러와 테러범은 종교, 인종,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뉴질랜드와 전 세계 무슬림은 심해지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차별에 극도로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 강경 진압 비판 등 범(汎)이슬람 의제 주도에 앞장선 터키는 뉴질랜드 테러에도 서방의 이슬람혐오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오는 22일 뉴질랜드 테러를 논의하는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터키에서 열기로 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 회의에서 우리가 정한 뉴질랜드 테러 후속 조처를 점검할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안건을 모든 국제무대에서 제기하고,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15일 호주인 브렌턴 태런트(28)가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2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예배자 50명을 살해했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선거 집회와 인터뷰 등을 통해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테러 발생 후 주말 집회에서 총격범 태런트가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과 그가 유포한 이른바 '선언문' 내용을 편집해서 보여주며 서방의 이슬람혐오를 맹비난하고 야당의 태도가 이에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면서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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