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란·이라크군 수뇌 회동…"쿠르드·반군지역 수복"

입력 2019-03-18 23:50  

시리아·이란·이라크군 수뇌 회동…"쿠르드·반군지역 수복"
시리아 국방 "협상 아니면 군사작전뿐"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아파 초승달지대'에 속하는 시리아·이란·이라크군 수뇌부가 시리아에서 만나 미군 철수 후 군사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알리 아윱 시리아 국방장관이 1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이라크 참모총장과 회담했다고 시리아 국영TV 등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북동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SDF)와 반군 점령 지역을 반드시 수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아윱 국방장관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군과 그 동맹의 손에 남은 카드는 하나뿐"이라며 "시리아 정부는 조정안 합의나 영토 (무력)해방 둘 중 하나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군 점령지인 북서부 이들립도 예외가 아니라고 아윱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정부 통제를 벗어나는 곳은 한치도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그 방법과 시기는 군사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라크군 참모총장 오스만 알가니미 중장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통행이 곧 정상화된다고 이날 예고했다.
가니미 중장은 "며칠이면 국경 검문소가 재개통되고 양국 상호 방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간지 알와탄은 3국 참모총장이 다마스쿠스에서 '대(對)테러전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시아파가 다수이거나 시아파 정권이 들어선 시아파 지대, 이른바 '시아파 초승달 지대'에 속하는 3개국의 군 수뇌 회담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군사작전 종료와 미군 철수를 앞두고 열리는 데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말 시리아 철군 결정을 내렸고 지난달 북동부의 쿠르드 점령 지역과 남부 국경 지역에 각각 200명씩을 남기기로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한편 와탄지(紙)는 이날 시리아군은 바디야 동부 알수크나 일대에서 IS를 목표물로 공습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IS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 이라크군,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 시리아·러시아군에 패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시리아 중부에 있는 바디야 사막으로 도주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작전이 종료된다고 해도 바디야 등으로 도주한 IS는 기습공격이나 자살폭탄공격 등 게릴라전을 벌이며 재건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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