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한 베네수엘라 군 장성이 콜롬비아로 망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부실한 경제관리와 만연한 부패를 강조하기 위해 암 등 만성질환 약품 공급을 담당하는 사회보장청장을 지낸 카를로스 로톤다로 육군 장군을 제재했다.
로톤다로 장군은 콜롬비아로 몰래 건너간 뒤 먼저 망명해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끄는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 측에 합류했다고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이 전했다.
사회보장청은 수년간 암 등 만성질환 치료 약을 수입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러 제약회사에 수입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에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러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 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 미국 등 50여개 서방 국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두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의 지지를 토대로 여전히 국가기관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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