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우소나루 친미 행보에 불만…"中-브라질 관계 불투명해져"

입력 2019-03-19 05:02  

中, 보우소나루 친미 행보에 불만…"中-브라질 관계 불투명해져"
'보완적 협력 관계' 들어 큰 변화 없을 것이란 진단도 나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친미(親美) 행보에 중국 정부가 우려와 함께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면서 중국-브라질 관계가 갈수록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카리브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남부사령부의 크레이그 폴러 사령관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과 브라질 간의 협력을 강화할 엄청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아우부케르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우라늄 광산 개발을 위해 외국에 투자를 개방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과 브라질이 원자력발전소 공동 건설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중국 매체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미 행보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재경망(財經網)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을 친미 국가로 이끌면서 중국-브라질 관계가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에도 상당한 제한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브라질 연구센터의 저우 지웨이 소장은 "보우소나루 정부는 미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브라질 정부가 신흥국과 협력을 중시해온 것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과 브라질은 이미 고도의 보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실적인 국제 환경을 고려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미 행보 때문에 중국-브라질 관계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아랍권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브라질은 중국에 622억 달러를 수출했고 347억 달러를 수입해 275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이래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54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자본에 의해 이뤄진 기업 인수·합병(M&A)만 56건, 448억 달러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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