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당 1,131.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0.2원 내렸다.
환율은 0.6원 내린 1,131.5원에 개장했다.
19∼2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가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기 지표들이 부진한 점이 영향을 줬다.
지난달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2년 만에 최저였으며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미 주택 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지수도 62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하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상 올해 인상 횟수를 지난해 12월 2회에서 이번에 0∼1회로 축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북미 협상, 미중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은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20일까지 개최해야 하는 승인 투표를 열지 않겠다고 밝혀 브렉시트에 암초가 떠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100엔당 1,017.7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4.74원)보다 3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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