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여부는 '미정'…"트라이아웃까지 지켜보고 결정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남자프로배구 정규리그 득점 부문 1, 2위에 올랐던 외국인 '거포' 타이스(삼성화재)와 아가메즈(우리카드)가 다음 시즌에 두 팀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뛸지 미지수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출국한 타이스에게 재계약 여부에 대한 구단의 방침을 통보하지 않았다.
타이스는 이번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879점을 뽑아 득점 부문 1위에 올랐고, 전체 남자 선수 중 최고의 공격 성공률(58.91%)을 자랑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다음 시즌에도 타이스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이스 선수가 공격 부문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냈지만 수비 범위가 좁고 서브와 블로킹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트라이아웃까지 지켜본 후 외국인 선수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드래프트와 상관없이 타이스와 합의하면 내년 시즌에도 팀에서 뛰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라이아웃에 나오는 외국인 선수를 살펴본 후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지를 놓고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타이스 선수에게 트라이아웃 참가 여부를 물어봤는데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봄 배구'에 나섰던 우리카드도 '괴물 공격수' 아가메즈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플레이오프가 어제 끝났기 때문에 아직 아가메즈와 재계약 여부에 관해선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면서 "해외 구단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붙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가메즈는 종전에 에이전트를 통해 '해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가메즈는 지난달 16일 KB손해보험과 경기 때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하는 바람에 득점 1위 타이틀을 타이스에게 넘겨줬지만, 위력적인 서브와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으로 득점 2위(873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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