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직접 쓰고 만든 문예지 '쓰고쓰게' 창간

입력 2019-03-19 13:40  

교사들이 직접 쓰고 만든 문예지 '쓰고쓰게' 창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전·현직 교사들이 직접 쓰고 만든 문예지 계간 '쓰고쓰게'가 2019년 봄호를 내며 창간됐다.
'쓰고쓰게' 편집부는 19일 서울 광화문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간 배경과 의의,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잡지는 스스로 작품을 쓰고,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교사들이 모여 '창작과 문학교육 계간지'를 표방하며 창간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 2017년부터 진행한 '책마을 창작학교'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계속 글쓰기를 했고, 그 결과물로 이번 잡지가 나왔다.
편집위원으로는 김미연, 김진진, 백선희, 이선영, 이지혜, 이현아, 주상태 교사가 참여했다.
운영위원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등 5명이다.
3월 1일자로 발간된 창간호에는 박현수 보성고 교사를 비롯해 교사 4명의 소설과 송경영 동작중 교사 등 교사 4명의 시, 윤동희 독서와창작학교 교사의 체험형 창작 교육 사례 등 생생한 학교 현장 이야기가 실렸다.
편집위원 및 여러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교육과 문학, 삶과 예술' 특집 좌담과 현기영 작가의 기고 및 인터뷰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도 만난다.
'쓰고쓰게'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이 신나게 쓰게 하고, 그 결과물을 함께 읽으며 문학의 가치와 재미를 공유하는 통로를 넓힐 수 있도록 학교 문예반 되살리기 운동을 할 예정이다.
향후 교사들만이 아닌 학생들의 글도 실을 계획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교직원 및 교육 관련 기관·단체 재직자로부터 상시 투고를 받고, 게재 작품들을 대상으로 매년 '쓰쓰문학상'도 준다.
방현석 교수는 "서울 시내 120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문예반이 있는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며 "읽고 쓰는 것을 강조하는 교과 개편이 진행되는 동안 입시를 위한 독서동아리만 남은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김미연 압구정고 교사는 "교사들이 따로 시간을 내 잡지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과 순수문학에 대한 관심이 학교에도 퍼지길 바라며 참여했다며 "창작을 교육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학생들에게도 창작 자체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편집위원은 고정되지 않고, 관심 있는 교사들의 참여를 받아 구성을 계속 바꿔나갈 예정이다.
김미연 교사는 "추후 고정 편집위원이 꾸려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테지만, 현재로서는 서로 도와가며 잡지를 만들 수밖에 없다"며 "관심 있는 분이 많으니 편집위원이 1기, 2기 계속 이어가면서 '쓰고쓰게'를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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