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바다세상] ⑥ 안주 지존 '골뱅이'도 족보가 있다

입력 2019-04-07 08:01   수정 2019-04-07 20:02

[알쏭달쏭 바다세상] ⑥ 안주 지존 '골뱅이'도 족보가 있다
동해안은 '물레고둥', 서·남해안은 '큰구슬우렁이'
소면과 섞어 양념 버무린 무침 일품…한국이 최대 소비국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술안주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골뱅이.
흔히 부르는 골뱅이는 고둥을 가리키는데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힌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동해안 골뱅이 진짜 이름은 '물레고둥', 서해안과 남해안 골뱅이 진짜 이름은 '큰구슬우렁이'라 불린다.
물레고둥은 '백고둥'이라고도 불리며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이 좋아 비싼 값에 거래된다.
강원도 주문진, 삼척, 속초 등에 분포하고 껍데기는 회색빛 흰색으로 원뿔형을 하고 있으며, 총 7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수심 70∼500m에 살며, 통발을 이용해 잡는다. 부드럽고 쫀득한 감칠맛이 있어 인기가 좋다.

물레고둥은 경북 일대 수심 70∼500m에서 통발로 잡은 게 최상품으로 친다.
수확량이 적어 일반인은 쉽게 맛보기 어렵다.
일반인들이 통조림으로 흔히 접하는 바로 그 골뱅이가 큰구슬우렁이다. 서해와 남해 모래밭과 갯벌 지대에 널리 분포하며 몸체가 동글동글하다.
큰구슬우렁이는 서해와 남해 연안 수심 10∼30m 전후 진흙 모래 바닥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된다.
패각 직경 7㎝ 전후 육식성 중형 고둥으로, 반구형으로 매끈하고 광택이 있는 껍데기를 가지고 있다.
껍데기는 총 5개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가장 아래층이 크기 대부분을 차지한다.
물레고둥과 큰구슬우렁이를 막론하고 골뱅이는 양식이 안 된다.
국내 수요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칠레 등에서 수입한다.
골뱅이를 먹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프랑스 등 몇 개 안 된다. 전 세계 골뱅이 대부분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다고 보면 된다.
골뱅이는 그냥 먹기보다 소면과 섞어 양념에 버무린 골뱅이무침이 유명한데, 골뱅이무침에 사용되는 골뱅이는 대부분 통조림 형태 수입 골뱅이다.

살아있는 생물 골뱅이를 고를 때는 묵직하며 살이 빠져나오지 않고 탄력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골뱅이는 껍질과 살을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한 후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찬물로 헹궈서 조리하거나 보관한다.
통조림 골뱅이는 개봉 후에는 캔 안에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골뱅이를 물로 씻은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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