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국산 신형 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의 개발 방침을 밝혔다고 NHK가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외국 함정에 사거리가 긴 대공 화기(火器)의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며 "자위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투기 탑재 미사일 장비의 사거리 연장을 꾀하고 싶다"면서 "이것을 순항미사일이라고 한다면 그 보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17년도에 개발을 마친 사거리 약 200㎞의 공대함 미사일을 개량, 사거리를 40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난세이(南西)제도의 방위와 인근 태평양 해역에서의 방위력을 강화한다며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와야 방위상이 여기에 더해 국산 순항미사일의 개발 방침을 밝힌 것은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의 계속되는 무장 강화 행보가 주변국의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면 적의 사거리 밖에서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적 기지 공격능력까지 갖추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른다.
적 기지 공격능력은 일본을 표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등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발사 전에 적의 거점을 공격하는 능력이다.
이와야 방위상은 새로운 국산 순항미사일에 대해 2030년대에 퇴역하기 시작하는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의 후속 전투기에 탑재하는 것을 시야에 두고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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