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우간다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 식량을 먹은 사람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WFP가 배급을 중단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우간다에서 '슈퍼 시리얼'로 불리는 구호 식량을 먹은 20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 시리얼은 일반적으로 임산부나 영양실조의 위험이 큰 육아 여성에게 제공하지만 우간다에서는 난민과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에게 제공하는 일반 구호 식량에 포함돼 있다.
우간다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보다 많은 110만명의 난민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남수단에서 국경을 넘어온 여성과 아이들이다.
슈퍼 시리얼은 우간다 전역에 배급됐지만,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북동부 카라모자 지역에서 나왔다.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구토와 고열을 비롯해 식중독과 일치하는 증상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정신 착란 증세도 보였다.
WFP는 이들이 지난주 슈퍼 시리얼을 배급받았다고 밝혔다.
WFP 동아프리카지부 대변인 피터 스머든은 "잠재적인 관련성이 있지만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WFP가 사람들이 무엇으로 인해 병들고 있는지 밝혀낼 때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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