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발전 돕고 한국 위상 높일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인권 향상, 빈곤 퇴치, 분쟁 해결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변화와 발전을 돕기 위해 지원했다. 특히 아프리카 여성 인권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윤장미, DR콩고)
"한국이 원조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제기구와 코이카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 더불어 현장에서 펼친 사업 성과를 국제사회와 연계시키겠다."(박제휘, 르완다)
"우리의 국제개발협력 전략은 기존의 양자협력에서 다자협력, 민간협력, 혁신사업 등 다양한 협력채널 활용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다자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채은실, 탄자니아)
국제개발협력 분야 전문 인력의 국제기구 진출을 돕기 위한 코이카의 '제8기 다자협력전문가(KMCO)'에 선발돼 3월 말부터 국제기구로 파견을 가는 윤장미·박제휘·채은실 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자협력을 통해 원조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이를 국제사회와 연계시켜 ODA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들 3인은 코이카에서 일반 봉사단을 비롯해 UNV대학생봉사단, 국제개발전문봉사단 등으로 봉사하는 등 해외 ODA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들로 이번 파견으로 1년간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된다.
채은실(38) 씨는 탄자니아의 유니세프(UNICEF) 잔지바르 사무소에서 식수위생사업 성과관리를 맡게 됐고, 윤장미(32) 씨는 DR콩고의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소에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다양한 목표 중 청소년과 여성 등 치약계층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모니터링 및 평가 업무를 진행한다.
르완다의 UNDP사무소로 파견되는 박제휘(28) 씨는 빈곤퇴치·기후변화 관련 모니터링 및 평가를 맡는다.
이들은 "코이카를 비롯한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파견을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발전 경험과 원조 방식을 국제기구에 접목하는 징검다리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6명을 선발해 파견했고 이번 8기에 22명을 파견한다. 파견기관의 만족도가 높아 1년 후 연장 근무자가 80%에 달하며 이 가운데 9명이 이를 발판으로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했다
코이카 봉사단 참여 후 장학생으로 선발돼 네덜란드에서 국제개발협력 정책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채 씨는 "국제기구 근무를 위한 경력을 쌓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며 "중요한 것은 도전하는 용기"라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와 DR콩고의 국제기구 근무 경험이 있는 윤 씨는 "국제기구 근무는 봉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실무자로 일하는 것이라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크다"며 "한국인은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한 자세 덕분에 국제기구에서 평판이 좋다"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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