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이 19일(현지시간) 북한에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프로그램의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일림 포블레티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모든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만이 북한이 안전, 번영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군축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북한과 무기, 군사적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미국은 이날 포블레티 차관보를 통해 다시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 자신의 옛 지역구인 캔자스주를 방문, KCMO 등 지역 언론과 잇따라 한 인터뷰에서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진짜"라면서도 '선(先) 검증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관련해서 큰 그림, 상응조치 관련해서 큰 그림을 갖고 협의하기를 원했는데 북은 영변이라는 것에 한정해서 대화를 풀었기 때문에 결국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측은 포블레티 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군축회의에서 공식 대응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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