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총리 참석해 호국 영령에 예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이은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열리는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의 희생자들을 기리고자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천안함 피격일에 맞춰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이 기념일로 정해졌다.
올해 기념식에 불참하면서 문 대통령은 2년 연속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베트남 국빈 방문 중이어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보수 성향의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영해를 사수하다 희생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불참해 장병들의 희생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씻지 못할 아픔을 줬다"며 "'북한 우선주의' 때문인지 문재인 정부 들어 군에 대한 푸대접으로 군의 전력과 사기를 저하한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군 통수권자의 중요한 책무"라면서 "대통령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우리의 영웅을 추모하고 기억해주지 않으면 누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킬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보훈 유공자들을 홀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총리가 참석해 영해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 영령들에 예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jpark@yna.co.kr,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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