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닷새 동안 15세트를 치르는 혈투 속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종민(45) 도로공사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 '챔프전 2연패'를 노린다.
도로공사는 19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19-25 22-25 25-16 25-14 15-11)로 꺾었다.
1차전에서 3-2로 이기고,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도로공사는 3세트 풀세트 혈전 끝에 역전승하며 3전 2승제 PO의 승자가 됐다.
3차전이 가장 극적이었다.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세트가 끝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 2세트를 너무 어이없게 내줬다. 우리가 가진 걸 보여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0-3으로 물러나지 나지 않으리라는 건 알았다. 한 세트만 따면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도로공사 선수들은 반전을 이뤘다.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며 "파튜는 경기 내내 자신의 감각을 유지했고, 박정아는 정말 중요할 때 살아났다. 임명옥과 문정원이 뒤에서 잘 버틴 것도 승인이다"라고 여러 선수를 칭찬했다.
이제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한다.
PO 1∼3차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21일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르는 일정은 부담스럽다.
김 감독은 "닷새 동안 15세트를 하고, 하루만 쉰다. 솔직히 부담스럽긴 하다. 고민도 많다"며 "일단 선수들 몸 상태부터 점검하겠다. 1차전에는 체력적인 면을 생각해서 평소와 조금 다른 선수 기용을 할 수도 있다. 1차전에 무리하다가 2차전까지 망칠 수 있다. 많이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2위로 마쳤지만, 챔피언결정전 2연패에 도전할 기회는 잡았다.
김종민 감독은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