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결산] ②고흥길 회장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입력 2019-03-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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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결산] ②고흥길 회장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지적장애인들에게 무관심한 한국사회…지원과 관심이 절실"



(아부다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선수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세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은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폐회식을 앞두고 한국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고흥길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관(ADNEC)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스페셜올림픽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발달장애인들의 고취를 목적으로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많은 훈련을 했으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가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과 용기를 얻은 게 느껴진다"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우리 선수들이 세상 속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변의 관심과 지원에 관해서도 당부했다.
고 회장은 "아직도 한국사회엔 스페셜올림픽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조금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시 떨어진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유·무형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고흥길 회장은 "스포츠는 발달장애인이 목표를 수립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도구"라며 "실력에 상관없이 보다 많은 발달장애인이 스포츠를 접했으면 한다.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은 미국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가 1963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개최한 게 계기가 돼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발달 장애인 스포츠 행사다.
이번 대회는 스페셜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서아시아에서 개최됐다. 총 190개국 7천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4개 종목에서 감동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고흥길 회장은 "이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 성공적으로 치른 것 같다"라며 "장애인에 관한 태도와 관심은 부러울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발달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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