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외래종 '등검은말벌'의 여왕벌을 3년간 10만여 마리 포획했다고 20일 밝혔다.
등검은말벌은 국내에서는 2003년 처음 확인된 외래종으로, 토종벌과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 농가와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농진청은 "등검은말벌 먹이의 85%는 꿀벌로, 이로 인한 벌꿀 감소량은 약 35%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곳에 포획기를 보급해 전국에서 여왕벌 10만5천여 마리와 일벌 151만3천여 마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특수 첨가제가 들어간 봄철·가을철용 유인액을 제조했고, 말벌류 유인에 최적화된 유인 키트도 만들어 포획 능력을 높였다.
농진청은 알을 낳기 전 이른 봄에 여왕벌을 포획하면 벌 3천여 마리의 방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관련 부서와 협업해 경보 시스템과 드론 방제법 등을 개발·보급해 양봉 농가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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