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역 '제로페이' 확대…사용 불편·유인책 부재 극복할까

입력 2019-03-20 13:44  

경남 전역 '제로페이' 확대…사용 불편·유인책 부재 극복할까
작년 말 시범서비스 이후 가맹점 25배 증가, 소비자 인센티브 늘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소비자 사용 불편으로 결제금액이 적다는 지적을 받는 '제로페이'가 불편사항을 대폭 개선해 경남 전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경남도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로페이를 지난해 말 창원시 전역에서 시범 서비스한 지 3개월 만에 도내 전 시·군에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시범서비스 초기 223곳이던 가맹점 수가 지난 7일 기준으로 5천600개를 넘어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제로페이 가맹 신청서류를 간소화하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도 제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가맹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도내 읍·면·동주민센터와 경남은행, 농협은행, 신협 전 영업점에 제로페이 가맹점 모집창구를 마련해 가맹점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비자의 가맹점 사용 편의를 위해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한 가맹점 정보를 네이버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용카드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여신기능(신용결제) 시범상품도 K-뱅크를 통해 출시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소비자들이 일일이 결제액을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결제 방식을 조기 도입한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제시하면 가맹점 단말기가 이를 인식해 곧바로 결제되는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도 도입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로페이 도내 전역 확대 시행을 맞아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이날 오후 김해시내 상가에서 제로페이 시연행사를 열고 제로페이 사용 거리홍보를 벌였다.
문 부지사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이후 시스템상 큰 문제가 없어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결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제로페이 사용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NH농협 앱캐시와 경남은행 투유뱅크를 이용해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주는 행사를 연다.
내달에는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홈경기 관람료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한다.
시·군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는 7월에는 제로페이를 이용한 대중교통 결제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제로페이 포인트 시스템에 교통결제 충전기능을 탑재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몰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아파트관리비, 지방세, 전기요금, 범칙금 등도 제로페이 QR코드로 내도록 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공공시설 사용료를 할인해주는 '제로페이 사용자에 대한 공공시설 사용료 등 경감 조례'도 제정했다.
그동안 제로페이는 가맹점도 적은 데다 소득공제 40% 이외에 사용자에 대한 혜택 부족으로 은행권 한 달 결제금액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결제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매우 낮다는 장점에도 소비자 관점에서 사용해야 할 만한 유인책이 없어 활성화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황재은 의원은 지난해 12월 도의회 정례회에서 제로페이 시범 실시와 관련해 "제로페이가 성공하려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포인트 지급, 업종별 소상공인들의 할인 이벤트 진행, 공공기관 업무추진비 제로페이 결제, 공무원 복지포인트 제로페이 사용 등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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