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영건 워커 뷸러(24)가 뒤늦게 시범경기에 등판해 싱싱한 투구를 보였다.
뷸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했다.
투구 수는 46개였으며 최고시속은 첫 등판임에도 99마일(약 159.3㎞)을 찍었다.
뷸러는 지난해 4월 하순 다저스에 합류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해 클레이턴 커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구단이 선수 보호를 위해 몸 만드는 과정을 지연시켰으며 훈련 도중 어깨에 불편함도 느껴 시범경기 등판이 늦어졌다.
이날 3이닝, 45구 투구를 목표로 등판했던 뷸러는 볼넷을 허용하지는 않았으나 공이 쏠리는 등 핀포인트 제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뷸러는 "처음으로 캠프에서 다른 선수들과 팀을 만들게 돼 기쁘다"라며 "오늘 투구가 들쑥날쑥했지만, 손으로 던지는 느낌은 좋았다"라고 말했다.
뷸러는 2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경기에 다시 등판해 4이닝 6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시즌 준비가 늦어진 뷸러는 커쇼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설 수는 없지만, 첫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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