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LNG 발전사업 실적 저하 탓…만성적자 연료전지 사업 490억원 손실처리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곽민서 기자 = 포스코[005490] 계열사 포스코에너지가 주력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부문의 실적 저하와 연료전지사업 부문의 손실 누적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7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8천821억원으로 16.1%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날 참고자료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요인은 연료비 인상이다"라며 "LNG 단가가 kg당 661원에서 758원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전력예비율은 약 20.5%를 기록하면서 급전순위에서 밀리는 LNG발전소들은 가동율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LNG 발전사업은 포스코에너지 매출의 약 95%를 차지한다.
특히 연료전지 부문에서 대부분의 재고자산 등을 이번에 손상처리(약 490억원)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연료전지 기업인 포스코에너지는 앞서 지난 10년간 발전 고객사들에 설치한 자사 연료전지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면서 약 6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봤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너지는 만성적자인 연료전지사업의 구조 개선을 위해 내·외부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10여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미국 퓨얼셀에너지(FCE)와의 관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FCE는 포스코에너지에 스택 등 주요설비를 제공해왔다.
포스코에너지는 사업성 개선을 위해 진행했던 FCE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우호관계를 위해 취득했던 FCE 지분 중 약 70%인 180만주를 매각했으며 잔여지분 역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여곳에 달하는 연료전지 발전 고객사(총 설비용량 약 180MW)와는 설비 유지·보수에 관한 장기서비스계약(LTSA) 재계약 협상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사업초기 연료전지 시장의 확대를 위해 고객사와 원가 이하의 계약을 하면서 LTSA 손실이 누적된 만큼 원가 수준에서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대 고객사인 경기그린에너지 등 고객사들은 당초 계약금 8억원보다 2배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곤란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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