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등 민간단체 설치비 지원 신청 접수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는 최근 개장과 함께 시민,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는 'DGB대구은행파크'(프로축구 대구FC 홈구장)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완료하는 등 빗물이용시설 166곳을 확보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에 600t 용량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으며 이곳에 모인 빗물을 여과 필터로 걸러서 저류조에 저장한 뒤 주차장 청소, 구장 내 잔디 물뿌리기용으로 활용한다.
시는 지난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17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 대구 도심 대규모 주요시설에 잇달아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빗물을 재이용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2억4천만원을 투입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민간단체·개인의 시설·자택 76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해 연간 900여 t의 수돗물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2t 용량의 빗물이용시설(일명 빗물 저금통)을 설치한 수성구 동영유치원은 모인 빗물로 원생들의 화단 물주기 체험을 실시했으며, 북구 대원유치원은 물 절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실습재료로 활용했다.
자택 옥상정원을 조성한 시민 김모(61·수성구)씨는 "예전에 수돗물이 우수관으로 버려졌으나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한 후 청소용수로 활용해 연간 30t 이상의 물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사업비 8천만원을 확보해 1인당 최대 1천만원의 범위에서 빗물이용시설 설치비의 90%까지 지원키로 하고 오는 29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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