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대에 공문 발송…공개 사과·원인 규명 표명 요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시가 최근 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天弓) 1발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된 것과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춘천시는 20일 해당 부대에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돼 공중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 30만 시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부대 누구도 시민 생명과 안전에 대해 입장 표명이 없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시는 시민 불안감 해소와 안전지역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사고에 대한 공개 사과,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공식적으로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계획 정비 중이던 천궁 유도탄 1발이 비정상 발사돼 기지 인근 상공에서 자폭했다며 사고조사반을 구성, 사고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한 천궁 2발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천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에 대한 요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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