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2) 전 이탈리아 총리가 탈장 수술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일가가 보유한 신문 일 조르날레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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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관계자는 수술이 성공적이었으나, 회복을 위해서는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수술의 여파로 오는 23일 남부 바실리카타에서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지에서 예정된 중도우파 연합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 유세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와 함께 유세 단상에 오를 계획이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베를루스코니와 통화를 했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정당 '동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살비니 부총리는 작년 3월 지방선거 이후에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손을 잡고 포퓰리즘 연립정부를 구성했으나, 지방선거에서는 FI 등 전통적인 협력 관계에 있는 우파정당들과 계속 연대하고 있다.
한편, 고령으로 접어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6년에는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는 등 최근 몇 년새 건강이 부쩍 쇠퇴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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