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2019 교향악축제'가 다음 달 2~21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오케스트라들의 큰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대표 교향악단 17개와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의 참여로 총 18회 연주회가 펼쳐진다. 교향악단들이 매일 번갈아 릴레이 연주를 벌인다.
교향악축제는 경연 대회는 아니지만 지역 악단들이 흥행과 연주력을 놓고 은근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무대다.
지방 교향악단을 응원하려는 지역민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집결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올해는 특히 세계적 명문 악단에서 악장 또는 수석 단원을 지낸 협연자가 대거 참여한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악장으로 임명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인천시향과 코른골트 협주곡을 협연하고,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인 박지윤은 원주시향과 함께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들려준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인 이지혜는 경기필하모닉과 브루흐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지낸 임희영은 강남심포니와 미요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홍콩필하모닉, 작년 대만국가교향악단에 이어 올해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가 초대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은 중국 국가대극원(NCPA·National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한다. 중국 출신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1만~4만원.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